본회의장 ‘꿀잠’ 보도에... 인요한 “언론이 유치하게”

인요한, “언론 좀 야단맞아야... 나도 졸려서 잤다”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해 진행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 같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을 빚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보도를 한) 언론 좀 야단 맞아야 돼. 그런 것 좀 유치하게,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지난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어떻게 (졸린 것을) 참아요. 저도 졸려서 잤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숙면 논란'이 불거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여당은 곧장 반발하며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는데,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선 상황에서 같은 당 최수진·김민전 의원 등이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인 의원은 아울러 본회의장 숙면 논란을 빚은 김민전 의원을 언급하며 "나도 오늘 아침에 잤어요. 어젯밤 12시에 들어가서 오늘 아침 4시에 나왔는데 사람이 어떻게 참아요"라며 "뭐, 새벽시간이라 아마 사진은 안 찍힌 거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전 의원은 지난 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본회의장에서 잠들었던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최수진 의원 역시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 의결 내용을 전하면서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내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