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대변인 "법사위 청원심사소위원회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에…탄핵 국회 청원에 큰 영향"
"'직접해명' 촉구할 것…정청래 "2백만·3백만으로 이어질 기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이 1일 오전 10시 기준 80만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동의청원 안이 법사위에 회부되면 법사위 청원심사소위원회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관련 논란이 지속이 되고 있다. 음모론에 중독된 극우 유튜브 정권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을 거듭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무척 속도가 굉장히 빨리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고 계시고, (청원 동의) 마감 시한이 7월 20일로 알고 있는데 그 추이를 잘 지켜보겠다"며 "청원은 헌법 26조에 규정된 국민의 권리다. 그 (청원) 안이 가진 어떤 정치적인 영향 이런 것과 상관없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 참여자가 폭주하면서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접속 지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중입니다'라는 대화창이 나오고, 이날 1시 30분 기준 대기인원 2만7130명, 대기 시간은 1시간15분22초라고 안내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0일 처음 게시된 이후 사흘 만에 23만명이 동의했다. 30일 내 소관 상임위 회부 요건인 5만명의 동의를 넘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이 곧 백만 명을 돌파할 기세고, 2백만·3백만으로 이어질 기세"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가히 충격적이다. 이것이 대통령 말 맞냐, 이것이 나라냐, 사람으로서 어찌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사건, 김건희 디올 명품백 수수 사건, 동해 유전 개발 의혹 사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한 사람을 한순간 속일 수는 있어도, 많은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오늘 하루, 윤석열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똑똑히 지켜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을 속이고, 국민의 귀를 가리고, 국민을 억압하고, 야당을 탄압하고 끝이 좋은 정권을 저는 본 적이 없다"며 "국민과 정권의 한 판 싸움에서 반드시 국민이 이길 것이다. 그날을 준비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청원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며 "신속한 대응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서버 증설 등을 추진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대규모 국민 청원 참여로 국회 디지털 인프라가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회 사무처에서 여러 실무적 조치들을 취했지만 접속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