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당원 표 비율↑이재명 단독 룰 추후 결정…김두관 출마 고민

당대표 후보 4명 이상, 최고위원 후보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 실시

당대표 예비경선…중앙위원 50%, 권리당원 25%, 일반국민 25%

당원 투표 참여율 높이기 위해 대의원 투표 온라인 실시

이재명 당 대표 후보 단독 출마 대비 선거 방법 추후 결정…"지금 논의할 시기 아냐"

김두관 당 대표 출마 고민 "당 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1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대폭 높였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 시 적용할 경선 룰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정을호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8일 국회 본청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선거인단 표 반영 비율과 경선 룰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당대표 후보 4명 이상, 최고위원 후보 9명 이상일 경우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을 실시할 경우 내달 14일에 개최할 예정이며,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최종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다.

또 "당원 중심정당 취지에 맞게 조정했다"며 예비경선 선거인단 투표 반영 비율도 조정했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25%, 일반국민 25%(기존 중앙위원 70%, 일반국민 30%)'를 합산해 적용한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기존 중앙위원 100%)'를 합산 적용하기로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을 '20대 1 미만' 규정을 준수한 것이다.

경선은 지역 순회 방식으로 원칙으로 해당 지역 시·도당 대회를 치를 때마다 권리당원 투·개표가 진행되고, 전국 대의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 당일에 개표할 예정이다.

당원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의원 투표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혹여 투표 결과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권리당원, 전국대의원, 일반국민' 순으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를 선출하기로 정했다.

시도당위원장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20%, 권리당원 80%'로 반영하되, 상대적으로 권리당원 수가 많은 광주,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지역에만 '대의원 10%, 권리당원 90%'를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당대표 후보 단독 출마 시를 대비한 선거 방법은 논의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지금 논의할 시기는 아니라고 했다"며 "당대표 후보 등록 상황을 보고 그에 맞춰 논의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논의를 하면 어느 한 분의 단독 (출마를) 예정하는 거라 부담스러웠다"며 "출마 의향이 있는 다른 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 있겠냐"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내주 초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준위에서 이날 의결된 안건은 추후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