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당일 강의구·임기훈 6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에
조국 “대통령 문고리까지 팔 걷고 나서.. 엄정한 수사 촉구”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조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문고리'로 평가받는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이 'VIP 격노설' 당일 임기훈 국방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강 부속실장에 대해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부터 비서실장이었고 현재 용산에서 부속실장을 맡고 있다"며 "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거의 모든 자리에 배석하는데, 청와대 근무 경험상 부속실장이 자기 업무로 비서관과 통화하는 예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임기훈 국방비서관과 9차례 통화한 건 대통령 지시없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 모든 증거는 윤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그는 현직이므로 기소되지 않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이 아닌 자들은 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강의구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한 기소는 불가능하더라도, 윤 대통령 최측근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그의 반헌법적 행태가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채해병 관련 수사보고를 받고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7월31일 강의구 부속실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은 총 6차례 통화했다.
강 부속실장은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 '20년 인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강 부속실장은 검찰총장 비서실에서 특수활동비 전달 등에 관여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육군에서 파견된 임 비서관은 채해병 순직사고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해병대 측과 소통하며 'VIP 격노설'을 전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그는 의혹기간 중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 부속실장과 임 비서관 간 통화기록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짚으며 "강 부속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련자 전원을 피의자로 전환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즉각 대통령실 관련자 전원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