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측 빠른 결단 필요...200석 찬성 통과 목표해야"
"韓, 계속 끌려다니며 잽 맞는 중…공격이 최고의 방어"
"특검 주도시 독무대…당대표 전 가장 난제 해결하는 것"
"운영위, 임성근-도이치 공범 카톡방 집중 추궁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이 '채해병 특검법' 중재안을 여야에 제안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 호응이 있어 200석을 통과하는 상황이 되면 못 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친한계 의원들을 한 번에 모실 수 있으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봤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친한계 핵심 의원과 소통했다. 제가 느끼기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을 꼬시고 있고, 김재섭 의원은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비쳤다"며 "이미 칼을 뽑은 상태 아니냐. 이미 채상병 특검법 원론적인 입장에 '동의한다' 입장 밝혔는데 집중 포화를 맞고 있고, 여기서 칼만 뽑아놓고 어정쩡한 상태로 들고 있는 것보다는 칼을 뽑았으면 썰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7월19일과 통신기록 보존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까지는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천 원내대표는 "지금 한동훈 후보 측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빠른 결단을 한다면 제가 우원식 의장이나 박찬대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합의 처리하자(할 것이다). 또 갔다가 대통령 거부권에서 오면 뭐 하나"라며 "채해병 1주기 이전에 여야의 완전한 합의가 어렵다면 200석이 넘는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자, 그럼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를 못할 거고 거부권 행사를 설명한들 우리가 그거를 뒤집을 수 있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7.23 전당대회에 '한동훈 대세론'이라고 보느냐' 질문에 "만약 채해병 특검법을 천하람 중재안이든 한동훈 안이든 본인들이 봤을 때 독소조항을 없앤 형태로 주도하면서 통과시키고,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위한 길이다라고 당원들을 설득해낸다면 한동훈 후보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기도 전에 국민의힘의 가장 난제를 풀어낸다. 얼마나 멋있나. 본인을 중심으로 판이 짜여지게 되는 것"이라며 "요즘 한동훈 후보가 계속 약간 끌려다니고 잽을 맞고 있다.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은 안 부른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안 만난다', 이제 다른 3명의 후보들로부터 계속 잽을 맞을 거다. 그렇게 수세적으로 들어가면 이길 수가 없다. 결국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깔아놓은 판에서 주도하면서 다른 후보들이 그걸 평론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같은 큰 정치인들이 한동훈 후보의 행보를 평론만 하고 있어야 된다고 하면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모씨의 친분 정황이 나왔다는 보도 관련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있어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질 때는 결국 뒤에는 김건희 여사 또는 천공 스승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김건희 여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진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일개 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이렇게까지 하셔야 되는지 설명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에 운영위가 예정돼 있는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자꾸 안 오시려고 해서 좀 오셨으면 좋겠다. 우리 정진석 비서실장님 꼭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