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사흘 연속 하락... 공매도 투자자들은 약 7조원 벌어
◆…사진=로이터 제공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사흘 만에 13%가량 하락한 가운데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은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분석업체 오텍스테크놀로지스를 인용해 엔비디아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 기간 50억 달러(약 6조9천600억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오텍스테크놀로지 집계 이래 일일 기준 최고치에 해당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135.58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 마감해 종가 기준 고점 대비 13% 가까이 하락했다.
통상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 기술적 조정 국면으로 본다. 해당 기간 동안 엔비디아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50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24일 하루에만 24억 달러(약 3조3천408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어 이 업체가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 시총은 약 4300억 달러(약 598조원) 줄어든 2조9055억 달러(약 4113조원)를 기록하면서 다시 MS·애플에 뒤지게 됐다.
일각에선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 열풍에서 다른 섹터로 옮겨가면서 엔비디아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I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역할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에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이익도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