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회사측 진정 잘못 책임지겠다는 자세였다면 진작 유가족 만났어야"
"향후에도 회사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서달라"
"철저한 진상조사 통한 원인 규명과 산업 현장 안전대책 마련 꼭 필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의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성 아리셀 화재 시민추모분향소에 조문하였다"며 "조문을 마치고 화성시장의 안내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의 유가족들과 면담도 이뤄졌는데,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께서는 사업주가 대국민 사과는 하면서 정작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들에게는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리셨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족들께서는 국회의장이 나서달라고 부탁하셨다"며 "유가족의 안타까운 말씀에 이후 일정을 변경하고, 화성시장님과 함께 바로 화재현장을 찾았다. 아리셀의 임원진을 면담하고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답변을 듣고 이제 서울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리셀 회사측이 진정 잘못을 책임지겠다는 자세였다면 진작 유가족을 만났어한다"며 "이제라도 회사가 태도를 바꾼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다. 향후에도 회사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함께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위반 및 불법파견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관련한 법률 개선 사항은 없는지 국회에서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줄 수 있도록 지원 조치에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요청한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유가족과 화성시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회도 조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일차전지 제조업체의 화재로 5명의 내국인 노동자, 18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26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