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지난 3월 최고가 대비 약 17% 하락한 472만 원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천 달러(693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애쉬크립토리얼(Ashcryptoreal)은 X 게시물에서 이더리움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관들이 이더리움 가격을 들어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선물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이러한 노력의 확실한 징후로 "기관들이 최근 조정장을 이용해 거액이 ETH를 축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락세(약세)가 현물 시장을 지배하면서 가격을 3,338달러까지 밀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격 흐름에 베팅하는 선물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관들의 미결제약정 증가는 이더리움 ETF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애쉬크립토는 기관들의 이더리움 축적을 확인할 근거로 CME에서의 선물 미결제약정 추세를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기 전에 비트코인 선물에서 발생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더리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저점을 낮추고 있다. 매도 강세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상승 모멘템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따라 강세가 힘을 잃고 있다. 강세는 지난 7일 3,700달러 돌파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결국 나흘 뒤인 11일 약세 돌파가 일어났다.
일일 차트에서도 하향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도 현물 ETF 판매는 여전히 가격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분석가는 지난 1분기 추세와 현재 수준 이상의 돌파가 있을 것은 확인하면서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가격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약점은 있다.
기술적으로 미결제약정은 미결제 포지션과 장기 레버리지 포지션의 누적 합계로 표시되며 매수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베팅한다면 이번 주에도 3,700달러(523만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현물 이더리움 ETF 애플리케이션을 둘러싼 활발한 움직임도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1일 19b-4 양식을 승인 받은 7개의 판매자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수정된 S-1 등록 명세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규제당국이 오는 7월 초쯤 이들이 신청한 상품(ETF 판매)의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이 이더리움 ETF에 낙관적인 것과 달리 또 다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ETF 거래가 시작되었을 때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성공을 누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현물 이더리움 ETF가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전체 금액의 20%만 차지해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