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동반 하락...7월 유류세 인하율 축소로 기름값 인상 전망

휘발유 L당 41원·경유 38원 인상 전망

휘발유, 알뜰주유소 ℓ당 1629.8원 최저

두바이유 배럴당 84.1달러(2.2달러↑)

7월 1일 유류세 인하율이 조정되면서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인하율은 축소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가 25%에서 20%, 경유가 37%에서 30%로 각각 조정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약 41원, 경유는 L당 약 38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0원 하락한 리터당 1648.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 이후부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2.5원 내린 리터당 1711.5원이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2.8원이 높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직전 주 대비 3.8원 하락한 1615.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32.8원이 낮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주유소가 리터당 1662.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29.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5.7원 내린 리터당 1478.0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주유소가 리터당 1492.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460.1원으로 가장 낮았다.

6월 셋째 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2달러 오른 배럴당 84.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주부터 80달러대로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3달러 상승한 배럴당 89.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6달러 오른 배럴당 100.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여름철 여행 증가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미국 물가 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