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2024년 상반기 환율보고서' 발표
일본, 중국, 독일, 대만 등 7개국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中 외환정책 투명성 부족…日 환율 개입은 지정 이유 아냐"
◆…미 재무부가 '2024 상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일본, 중국 등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건물 <사진 로이터>
한국이 미국 재무부가 지정하는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회 연속 제외됐다. 이번 상반기 관찰대상국에는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지정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2024 상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일본,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해당 국가가 △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으로, 2가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재무부는 상반기에 일본, 대만, 베트남, 독일이 모두 무역 흑자 및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충족하면서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지속적인 외환 개입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충족했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가 크고, 외환 정책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정됐다.
재무부는 "중국이 외환 개입을 공개하지 않고 환율 메커니즘의 주요 특징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해 예외적으로 재무부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의 경상수지 데이터 보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재무부는 중국의 무역 흑자 통계가 중국 자체 관세 데이터 및 기타 무역 파트너 국가의 데이터와 상충된다며 당국이 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한 이날 일본의 최근 환율 개입은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이유가 아니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