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
중국, 영국, 인도 이어 4번째로 순유출 多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8일(현지시각)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는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국가별 유입·유출 전망을 분석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보고서는 고액순자산보유자 유출입을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미화 100만 달러(약 13억 8천만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으로 점쳐진다. △중국(1만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은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두배가 되며 7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다시 50%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부유층들이 주로 이주하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분석됐다.
순유입 1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차지했다. UAE는 올해 순유입이 6700명으로 예상된다. 개인 소득세가 없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한 덕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엔 러시아 부자들이 몰려간 데 이어 이제는 영국과 유럽인 이주가 많아진 것도 이유다.
덧붙여 한국은 고액순자산보유자가 10만9,600명으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고액순자산보유자는 2013년 이후 10년간 28% 증가했으며, 1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33명,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4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이들은 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미국(549만2400명) △중국(86만2400명) △독일(80만6100명) △일본(75만4,800명) △영국(60만2500명)이 상위 5위권 국가로 꼽혔다.
뉴월드웰스의 연구 책임자 앤드루 아몰리스는 "자산가가 이주해오면 외환 수익이 발생하고, 그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이면 현지에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