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김건희 여사,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야”

최 “김 여사 부적절 처신, 특검법에 망라.. 정쟁으로 국력 소모 안돼”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그동안 누적됐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특검법에 다 망라돼 있다.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으로 국력 소모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지난 13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된 특검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권익위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데 대해서 "형식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직무관련성 여부에 대한 정면 판단보다는 배우자가 선물 받은 경우 처별규정이 없다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형식적 결론에 관계없이, 김 여사에게 쭉 누적됐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머리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필요하다"며 "이 나라가 어려울 때 정쟁에 빠져서 국력을 소모하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전 의원은 계속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차기 여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과의 적당한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는 어떻게 남은 3년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의에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국민들이 원하는 입법 정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일 열심히 하려는데 야당이 발목 잡아서 못 한다' 이런 핑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용산과의 관계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이니 계속 각을 세우고 갈 수는 없다. 적절하게 협력하며 당·정이 호흡 맞춰가는 모습을 당대표가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때로는 적당한 긴장관계를 위해서 쓴소리도 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가 된다면 당·정 관계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나'라고 짚자, 최 전 의원은 "그 자리에 가게 된다면 국가와 당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런 자격이 되는 분이어야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최 전 의원은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공개적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서는 "계속 불편한 관계로 가는 것보다는 잘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야당과 관계에서 우리 전선을 모아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