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6%, 부정 66%
총선 이후 두 달간 20%대 초중반, 답보 상태
민주당 지지도 27%,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
오물풍선 살포 '위협적이다' 60%, '위협적이지 않다' 36%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잘한 일' 55%, '잘못한 일' 32%
동해 석유 가스 발표 "신뢰 안해" 60%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창업 촉진 센터(U-Enter)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혁신 미래세대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상승해 취임 후 최저치에서 벗어났으며, 부정 평가도 6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조사보다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변함없는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월 11~13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로 나타났다.
전체 1000명 표본 중 보수 303명, 진보 253명, 중도 316명, 모름·응답거절 128명으로 중도층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사진=한국갤럽]
직전 조사(5월 5주차)에 비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21%→26%)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70%→66%)했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 49%포인트에서 40%포인트로 9%포인트 줄었다.
2주 전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21%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 상승해 최저치를 벗어났으며, 부정 평가도 직전 70%를 찍고 60%대로 하락해 6월 들어 부정적 기류가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긍정 평가가 지난 4월 총선 이후 두 달간 20%대 초중반으로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외교'를 23%로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주관/소신',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거부권 행사', '의대 정원 확대',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2주 전과 거의 변함없으나,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언급이 10%포인트 늘었다.
◆…[사진=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개혁신당 4%, 진보당과 새로운미래 각각 1%를 기록했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 조국혁신당도 계속 두 자릿수 유지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같이 동률(30%)를 기록했고, 반면 민주당은 2%포인트 소폭 하락(29%→27%)했다. 조국혁신당은 2%포인트 하락(13%→11%)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27%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치를 찍었던 작년 8월 말에는 후쿠시마 방류 규탄 집회와 직전 주의 검찰 '대북송금' 관련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가 있었으며, 이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의 무기한 단식 선언이 있었다.
한국갤럽은 "지금은 조국혁신당이 존재하므로, 민주당 지지도 변화를 진보 진영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치 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3%, 민주당 26%, 조국혁신당 1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3%로 나타났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5%으로 나타났다.
그 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271명)의 52%가 이재명을, 국민의힘 지지자(301명)의 43%가 한동훈을 지지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선 '위협적이다' 60%, '위협적이지 않다' 36%로 나타났으며,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에 대해선 55%가 '잘한 일', 32%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정부가 막아야 한다' 60%, '막아선 안 된다' 30%로 응답했다.
한편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선 '신뢰한다' 28%, '신뢰하지 않는다'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