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액 1344조8000억원
기업대출 연체액 7조3000억원
개인사업자 연체액 전년比 53.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기업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의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어 은행권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기업대출 현황'에 의하면 2024년 4월말 현재 기업대출 규모는 1344조8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말 906조5000억원, 2020년말 1020조5000억원, 2021년말 1113조6000억원, 2022년말 1221조7000억원, 2023년말 1305조3000억원, 2024년 4월말 1344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대비 2023년 기업대출 규모 48.4%↑).
강민국 의원은 "특히 현재(2024년 4월말) 기업대출 규모인 1344조8000억원은 금융감독원이 대출 규모를 보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20년 동안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4월말 현재 기업대출 규모를 구성별로 살펴보면 중소법인이 606조4000억원(45.1%/118만78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453조1000억원(33.7%/433만100건), 대기업 285조3000억원(21.2%/3만340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별 기업대출 규모를 보면 기업은행이 246조7000억원(18.3%/96만94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170조4000억원(71만3000건), 하나은행 166조9000억원(79만9000건) 등 순이다.
시도별 기업대출 현황은 서울이 560조2000억원(41.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세종 262조7000억원, 인천 91조9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 기업대출에 맞춰 연체 역시 급증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3년말 4조1000억원(3만1200건)에서 2020년말 3조5000억원(2만4300건), 2021년말 2조9000억원(2만4600건)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말 3조2000억원(4만9500건), 2023년말 5조3000억원(9만6100건), 2024년 4월말 7조3000억원(11만2500건)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구성별 연체 규모를 살펴보면 중소법인 기업대출 연체금액이 4조2000억원(57.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사업자 2조8000억원(38.4%), 대기업 3000억원(4.1%) 순이다.
2023년 4월말 기업대출 연체액은 4조9000억원이었으나 2024년 4월말에는 7조3000억원으로 49.4% 증가했다.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액은 2023년 4월말 1조8000억원에서 2024년 4월말 2조8000억원으로 53.6%나 급증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강민국 의원은 "역대 최고 수준의 기업대출에다 연체 규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가운데 업황부진과 매출 감소로 힘들어하는 개인사업자의 연체 증가율이 가장 커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폐업 등 부실화 확산으로 은행권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