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0일 공매도 제도 개선 위한 토론회
참석자 명단 확정 조율 중... 정의정 한투연 대표 참석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0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전산시스템 구축 일정 및 공매도 재개 시점을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언제 재개되느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0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3차 토론회를 개최하는 금감원은 행사 개요와 참석자 명단을 확정하기 위해 최종 조율하고 있다.
금감원이 공개한 전산시스템 구축방안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매도가능 잔고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자체 시스템 도입 1단계 ▲한국거래소에서 1단계 시스템을 전산 연계해 거래정보를 집중하는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 2단계로 구성된다.
앞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기 전까지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산 구축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내년 1분기 중 공매도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단계 시스템은 보고의무를 부여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도 이와 관련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1단계 구축은 빨리할 수 있지만 2단계는 법 개정이 필요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투자자들에게 1단계 시스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관련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 특히 당장 재개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재개 시점을 예상하게 해달라는 외국투자자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3차 토로회엔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1·2차 토론회에 이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정 대표의 토론회 참석 의사를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