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1인당 GNI 세계 6위…수 년내 4만달러 달성 전망”

한은,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및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설명회’ 개최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6194달러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 년내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5일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증가했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늘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8%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4조8000억원→7조7000억원)이 늘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0%)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17조원→-11조3000억원)이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다.

한은은 이날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2000~23년)'도 발표했다. 기준년 개편 결과 2001~23년중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신계열)은 3.6%로 구계열 성장률 3.5%에 비해 0.1%p 상향 수정됐다.

2020년 1인당 국민총소득(신계열 GNI, 미달러화 기준)은 3만3929달러로 구계열(3만2004달러)에 비해 1925달러 증가했다. 1인당 GNI의 3만달러 상회시기는 종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2020년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미달러화 기준)은 1만9322달러로 구계열(1만7953달러)에 비해 1369달러 증가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및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설명회'에서 "미달러화 기준으로 2022년 우리나라 명목 GDP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공식적 통계로 UN 기준이다. 2023년은 일부 국가는 발표되고 발표 안한 국가도 있지만 2023년에도 우리나라 명목 GDP는 1조8394억달러로 12위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당 GNI은 작년 3만6194억 달러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6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이 조금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수년 내에 4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부장은 "우리나라의 교역 조건은 수출에서는 주로 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고 수입에선 원유 가격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개선되며 실질 소득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실질소득 증가가 경제 선순환에 영향을 준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편 효과가 GDP 성장률 속에 정확하게 어떻게 나타내는지는 기술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면은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2023년도 연간 경제성장률이 동일하고 분기 구조에서도 2023년이 크게 차이 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