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PF 연착륙·홍콩 ELS 배상 성과" 자평
가상자산법 성공적 정착 지원, 보험개혁, 불공정거래 엄중 대처 등도 강조
금감원 조직문화 개선 및 디지털 전환 추진 통해 유연한 감독·검사시스템 구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취임 2년을 맞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앞으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자본시장 밸류업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해 금융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년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임기 2년 차를 돌아보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고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그간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긴축 등으로 인해 레고랜드, 흥국생명,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여러가지 시장 불안이 있었지만 관계 기관과 전방위적 대응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으로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을 정리해 보니 이제 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임기 동안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래 금융을 위한 장기 과제들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한 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매도 전산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함과 동시에 금융사기나 불공정거래에도 엄중히 대처해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질서를 확립하고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시행되는 가상자산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AI 기술, 망분리 등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전통적인 금융에 대해서도 보험개혁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나 불공정거래 등에도 보다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직을 유연하게 바꾸겠다고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무엇보다도 금감원이 건강하고 유연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추진 중인 조직문화 컨설팅을 갈무리해 금감원의 조직문화를 굳건하게 확립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감독·검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