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특검법 발의에... 김건희 여사 의문의 연패”

최재성 “윤상현 왜 발의했는지 이해 안가.. 여권 엑스맨 아닌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서,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김정숙 여사 특검으로 김건희 여사가 '의문의 연패'를 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4일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발의한 '김정숙 특검법'과 관련해 "윤상현 의원이 왜 발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여권의 엑스맨(X맨)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일 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 논란이 됐던 김 여사의 인도방문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11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여당 지도부는 당론으로 정해진 법안은 아니라며 거리를 둔 모양새다.

최 전 정무수석은 계속해서 "채해병 특검법이 재의결에서 실패하며 향후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채해병 특검법은 부결시켰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올라오면 '우리가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 웅변하는 꼴"이라며 "김정숙 특검법 발의는 김건희 여사가 의문의 연패를 당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분석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지난달 3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한꺼번에 수사하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아울러 "국민의힘에서는 '검찰이 있는데 이걸 왜 특검하나'라며 당론 채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론으로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하지 않는다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발의한 '김정숙 특검법'에 대해 "채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며 "100% 정쟁용이다. 욕도 아까운 저질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