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다시 오르나... “車보험 손해율 악화 가능성 높아”

보험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가능성 커…제도 개선 필요"

최근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사고당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손해율은 소비자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 손해율 유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천지연 연구위원과 인석희 연구원은 지난 2일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보험료 인하 효과 지속, 물가상승세 확대에 따른 사고당 손해액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85.7%에서 지난해 80.7%로 꾸준히 내려가는 양상이다. 2022~2023년 연이은 보험료 인하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차량 기술 발전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올해 보험료 인하폭이 이전보다 더 크고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보험료 인하폭이 다소 큰 점을 고려해볼 때 향후 대형사의 손해율도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개인용 자동차 기준 대형사 평균 보험료는 2.6%, 중소형사와 비대면사는 1.3% 인하됐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세 확대에 따른 사고당 손해액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향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을 위한 환경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가 뚜렷하다. 대형 손보사들도 1년 새 2~4%포인트가량 손해율이 상승했다.

보험연구원은 "적정 수준의 손해율을 유지하려면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과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