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 밝혀
이준석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 부흥회”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 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3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일 채널A·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르면 3일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발의할 해당 특검법안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강습 의혹 등 여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논평을 통해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문체부 장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영부인 단독 외교라던 문 전 대통령 주장도, 도종환 (당시) 장관이 정부 공식수행원이라는 민주당 해명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외교가 아닌 특별수행원이자 미식가의 식도락 여행이 확인된 셈"이라며 "민주당은 거짓해명에 대해 사과하고, 문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타지마할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 관련 특검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당이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쌩쑈"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내부의 김 여사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특검은 원래 대통령이 통제하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사진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여당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앞두고 유튜브 보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영남일보에서 열린 보수 정치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나간다, 물러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