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선거 등 사유시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 변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사퇴 시한 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대선 출마를 위한 당헌 개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앞둔 29일 소속 의원들에게 당헌·당규 개정 시안을 배포했다.
개정 시안에는 "당 대표·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사퇴 시한과 전국단위 선거 일정이 맞물릴 경우 당내 혼선이 불가피하므로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전국 단위 선거 일정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의 임기는 2024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로, 2027년 3월에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경우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2026년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 공백이 생겨 선거 때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행 당헌에서는 대통령 궐위 등 국가 비상상황 발생 시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으므로 미비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위한 개정인 동시에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등으로 인한 궐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으면 1년 전 사퇴 조항 때문에 대선 출마가 불가능했다"며 "연임과 무관한 규정 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