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두고 나경원 "韓, 내년 등장이 더 나아"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초 초선 연판장이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밝힌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내년 정도에 등장하는 것이 훨씬 본인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일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나 당선인은 29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당 대표를 잘못하면 소모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소중한 대권후보 중 하나인데 한 전 위원장이 굉장히 잘 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취지로 일종의 어드바이스(조언)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개헌' 발언 논란과 관련해 "탄핵 대신 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시도하는 야당의 의견에 동조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아울러 "개헌 논의를 하다 보면 (대통령) 4년제가 될지, 6년제가 될지, 이런 논의의 하나였다"며 "개헌하면 그다음 대통령부터 적용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행자가 "친윤과 비윤, 반윤 중 어느 쪽이냐"고 하자 나 당선인은 "굳이 고르라면 비윤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나 당선인은 "(초선 연판장 사건이)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마음에 비수가 꽂혔지만 이제 한배를 탔으니 같이 안고 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당이 잘되는 것이 중요하지 친윤, 비윤 따지는 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당선인은 '친윤(친윤석열)·반윤(반윤석열)·비윤(비윤석열) 중 본인을 굳이 구분하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윤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해 연판장 사건을 거치며 친윤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반윤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