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이종섭 통화 "수사외압 스모킹건…朴 탄핵 때는 태블릿PC"

"朴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때 태블릿PC는 탄핵의 스모킹 건이자 트리거"

"세 차례 통화, 진실의 문 스모킹건…향후 윤 대통령 운명 어떻게 가를지"

박주민 "전방위적 압력 행사됐다고 볼 수밖에…위헌·위법적인 일 하면 탄핵 사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자료를 경찰에 이첩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수사 외압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 차례의 기록이 나왔으니 통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만 밝히면 해병대원 수사 외압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때 태블릿PC는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 건이자 트리거였다"며 "'이게 나라냐'며 거리로 뛰쳐나온 수천만의 촛불로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탄핵되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서 대통령의 격노설은 안갯속 의심이었다면, 대통령이 직접 국방부 장관에게 세 차례 통화했다는 진실의 문은 스모킹 건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과연 통화 사실은 향후 윤 대통령의 운명을 어떻게 가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어제(28일) 해병대원 특검 재의결이 무산되었다. 왜 이렇게 특검을 두려워하는지, 왜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호주 대사로 임명했는지, 이 사건 관련자로 의심받는 자를 총선에 공천했는지, 혹시 '증거 입틀막'이 아니었는지 국민들은 의심하고 또 궁금해하고 있다. 의심받기 충분한 짓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방위적으로 뭔가 압력이 행사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일을 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돼 있다. 놀라실 필요 없다. 헌법 규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