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훈련병 애도…억울한 죽음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할 일 하겠다"
민주 "반복되는 군대 내 사고…국군통수권자 윤 대통령이 사죄하고 책임져야"
"정치군인 출세 눈멀어 장병 소모품 취급…이런 자들 날뛰게 만든 신원식 장관 경질해야"
◆…27일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위병소에 군사경찰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이 부대에서는 최근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훈련병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입대 열흘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또 한 명의 청년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 분들과 전우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할 일을 하겠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기강 잡힌 군대가 아니라 사람을 잡는 군대를 만들고 있다"며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수사 외압, 육군 32사단 수류탄 사고에 이어 12사단 가혹행위 사망사건까지 반복되는 군대 내 사고에 대해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출세에 눈멀어 장병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정치군인들과 이런 자들이 날뛰게 만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졌다.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킬 수 있으나 고인은 완전군장 상태로 구보(달리기)·선착순 달리기·팔굽혀 펴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군 합동 조사를 마친 육군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으며,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은 업무상과실치사죄·직권남용가혹행위죄로 입건돼 수사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