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과 가수 김호중 판박이"

"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 수순…윤 대통령 엄호하는 국민의힘 미래일 수도"

"김호중 사건과 윤 대통령 해병대원 특검 거부권, 거짓과 은폐로 일 키워"

"국민의힘과 소속 국회의원 마지막 기회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교하며 '판박이'라고 했다. 또 28일 재표결을 앞둔 '채해병 특검법' 처리에 국민의힘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잡아떼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가수 김호중과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 수순, 윤 대통령 엄호하는 국민의힘의 미래일 수도"라고 적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윤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 거부권을 보면서, 거짓과 은폐로 일을 일파만파 키우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판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달아난 것은 런종섭(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출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의 망상이라고 몰아붙였다가 정황이 드러나자 '격노가 죄냐'(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며 사실상 격노를 시인했는데, 김호중이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그의 몸에서 알코올 부산물을 검출한 뒤에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던 것과 똑같은 경과 구성"이라며 "거짓말로 국민과 수사기관을 농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 단속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의 재의결을 막으려는 국민의힘의 작태는 김호중 사건의 은폐조작을 주도했던 기획사의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김호중은 콘서트 강행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 했다면, 윤 대통령은 검찰 인사와 김건희 여사 활동 재개로 권력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은연중 칼날을 드러내며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조작과 은폐, 사법방해 행위로 죄를 감추려 했지만 결국 가수 김호중은 구속되어 감옥행 신세가 되었다. 진실은 감출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의 시간은 끝이 났고, 이제 국민의힘의 선택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 "김호중과 범죄의 한배를 탄 기획사는 대표와 임원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라며 "국민의 분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보자는 국민의힘의 미래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주운전 뺑소니를 기획사가 감싸지 않았다면, 응분의 처벌만 받고 김호중도 살고 기획사도 살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셀프 방탄 거부권을 옹호하면,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도 망하는 길"이라며 "국민의힘과 소속 국회의원들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