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561만원 매물벽 뚫으면 1억원까지 상승

다시 사상 최고치 도전에 나선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대에 몰린 매물 벽을 넘으면 1억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만180달러(9,561만원)에서 7만600달러(9,618만원) 사이 공급 구역에 약 45만 개의 지갑이 27만3천 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단기 보유자 물량이 이번 조정의 벽이 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소한의 저항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27만3천 개의 물량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 범위에서 방어에 성공했다는 것은 강력한 지지수준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추가 랠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급 구역이란 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한 장벽 역할을 하는 가격 차트상 중요한 구간을 말한다. 즉 이전 대량의 매수가 발생했던 지점으로 보유자들은 손익분기점에 이르면 현금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잠재적인 매도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최저치인 5만6,500달러에서 꾸준한 반등을 보이며 21일에는 최고치인 7만1,980달러에 도달하자 저항에 직면했고 09시 49분 현재 6만9,499달러로 약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가격이 공급영역에 접근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먼저 강력한 거래량 동반과 함께 매수세가 동반되면서 7만600달러를 넘어선다면 강세 추세가 지속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매수세를 시장에 유입시키면서 가격을 한 단계 더 상승시키고 잠재적으로 새로운 지원수준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범위 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매도압력에 직면한다면 가격 후퇴와 함께 후속 하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보유자가 이익 실현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해석되며 일시적인 저항이 출현하는 것을 시사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한동안 이 범위 나래에서 조종되며 통합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주요한 가격 변동을 앞에 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힘겨루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움직임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공급영역에 쌓여있는 물량을 고려하면서 가격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가격 밴드를 고려할 때 6만5,125달러 이상을 계속 유지한다면 다음 최고점은 7만7,593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