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이재명·조국·이준석에 삼면초가"
"한동훈까지 당대표되면 사면초가...절대 못 나와"
"배짱 없고 살살 간 보기해서 간동훈 돼…나경원 가능성"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은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찐윤(진짜 親윤석열계)' 핵심 인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당선인은 22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저는 어제까지 출마한다고 봤는데 어제 구중궁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진짜 찐윤 간부 얘기가 '절대 한동훈은 못 나온다',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 남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철천지원수로 생각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김건희 영부인도 지금 반대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아닌가 라고 아주 핵심 찐윤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조국, 이준석, 세 분한테 잘려서 삼면초가인데,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면 사면초가가 된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죽어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되는 꼴은 못 볼 것"이라고 봤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또 꿈틀거리더라. (해외)직구에 한 방 날리지 않나. 이건 생각해 볼 수 없는 발전"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예를 들면 '채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를 안 했어야 된다', '김건희 특검 하자', 이런 민심의 편을 들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짱이 없고 살살 간 보기 한다. 그래서 간동훈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나가지 말라고 한다고 해도 저 같으면 민심을 등에 업고 한번 딱 도전해 보겠는데, 명령과 복종에 익숙한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역시 한계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가 볼 때는 최소한 한동훈 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이 두 분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나경원 그쪽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경원 당선인(동작을)이 차기 당권 주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점쳤다.
한 전 위원장이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정책을 비판하며 정책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을 시작으로 해외 직구 규제 혼선 논란과 관련한 논쟁을 이어가면서 당권 도전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여당 총선 참패 이후 이른바 '식사 정치' '목격담 정치'로 몸풀기에 나섰던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 재개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화가 나타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