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국힘 안 들어오면 통과"
"국민의힘 특검 찬성표? 걱정 어린 눈빛 읽혀져"
"공수처 수사인력 부족, 채상병 특검 반드시 필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발의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또 국회 재표결시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이 아닌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안 재표결이 아닌 여당과 협상 후 수정안을 올려 표결에 임할 가능성이 있나' 질문에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서 국민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시간도 없고, 또 채해병 특검과 관련된 국민의 명령은 진실 규명을 하고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냐' 이걸 밝히라는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정안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대한 일정 자체를 지금 거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장은 21대 마지막 국회는 열 거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이기 때문에 만약 국민의힘이 안 들어오면 바로 통과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검법 부결의 관건인 국민의힘 내 '이탈표' 관련 당 분위기를 묻자 "걱정을 하는 것 같긴 하다. 재의결 표결했을 때 찬성표가 어느 정도 나올지에 대한 걱정 어린 눈빛은 읽혀진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명 비밀투표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표결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덧붙였다. 무기명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특검법은 통과된다.
특검법 부결시 22대 국회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약속한 것"이라며 "7월 임시국회를 열어서 채해병 특검법 내용은 다 마련돼 있으니 재발의시 수정, 보완해서 법사위 논의 후 통과된다면 본회의로 바로 넘어온다"며 "7월이라 확정하긴 어렵지만 여론이나 법적 정비라든가 이런 준비들은 다 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걸릴 것 같지 않다"고 했다.
특검법 거부 이유로 현재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지적된 데 대해선 "공수처가 대통령실과 관련된 압수수색과 관련자들을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 수사 인력 갖고는 부족하다.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국방부, 경북경찰청 이런 모든 조사를 다 해야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인력과 기간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특검이 필요하다. 특검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