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 해병 특검법 반드시 재의결할 것"
부결돼도 22대 국회 개원 다시 발의…"될 때까지 한다"
조국, '3국조·3특검' 제안…김건희·채해병·한동훈 특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정부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 안건을 의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할 것이 전망되는 가운데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해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윤 대통령, 채 해병 특검 거부로 범행 자백?"이라고 썼다.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특검 공세를 받던 이 대표를 향해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 지었으니까 거부한 것"이라며 한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재의 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말했는데,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을 거부했다"며 "그렇다면 범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했으니, 범인으로서 그 범행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의 심판 앞에 윤석열 정권은 파도 앞에 돛단배와 같은 신세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라"며 "우리 국민들이 우리 야당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정권의 이 독주와 오만을 심판하고 채 해병 특검법을 반드시 재의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오후 이를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의결 투표가 부결돼 특검법안이 폐기되더라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같은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방안을 강구해 윤석열 정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다시 한번 의결될 수 있는 데 총력을 모을 것"이라며 "만약 부결이 됐다고 하면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다시 발의할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채해병 특검을 포함한 '3국정조사·3특검'을 긴급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3개 국정조사 대상으로 ▲ 라인 사태 ▲ 새만금 잼버리 사태·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3개 특검 대상으로 ▲ 채해병 특검 ▲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 ▲ 한동훈 특검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을 비롯해 야7당이 시민사회와 함께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