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운영 배임’... 경찰, 동양생명 본사 압수수색

저우궈단 전 대표이사 배임 의혹 제기

테니스장 사업 21억 상당 손실…금감원 수사의뢰

경찰이 저우궈단(Jou Gwo-Duan) 동양생명 전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저우궈단 전 대표이사의 21억원 상당 배임 의혹과 관련해 서울 소재 저우궈단 전 대표 자택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양생명 본사 사무실, 경기도에 있는 관련 업체 1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저우궈단 대표 재임 당시인 지난해 12월 동양생명은 27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우회적으로 확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5년 이내 테니스장 운영 실적이 있어야 서울시의 장충테니스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자격이 없던 동양생명은 스포츠시설 운영업체 A사에게 대신 입찰하도록 한 뒤 A사와 광고 계약을 맺고 27억을 건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금감원 검사 결과 동양생명은 필드홀딩스를 내세워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취득하고 사실상의 운영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테니스뿐만이 아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저우궈단 대표가 적절한 내부통제 없이 사택지원 금액 한도를 월 10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올린 혐의도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