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인도 측에서 김정숙 여사 방문시, 정상급 의전으로 초청한다 해"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김건희 명품 쇼핑도 문제 삼아야 되겠느냐"
"美 역대 대통령 여사들도 영부인 외교…국가 간 유대 강화, 소프트 이슈 등 담당"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대담을 진행한 최 전 차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측에서) 실제로 초청장도 왔다. 심지어 당시 인도 측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방문하면 정상급 의전을 준비하여 초청하겠다고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차관은 "2018년 7월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순방했다"며 "인도 모디 총리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하고 인도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를 양국이 함께 개최하자는 제안을 양국 정상회담 중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그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모디 총리가 요청했다"며 "근데 대통령은 또 11월에 간다는 게 머쓱해 고사했고, 다른 일정으로 인도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도 측에서는 김정숙 여사 초청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를 방문하는 모든 나라 국빈 혹은 정상급 영부인 등이 인도 요구에 따라 타지마할을 간다"며 "김정숙 여사가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에서 했던 연설 또한 인도 전역에 라이브로 중계됐고, 모디 총리는 이를 적극 활용하기도 하고 홍보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 전 차관은 "만약 이 부분을 자꾸 문제 삼는다면 저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작년 7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했고, 7월 15일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는데, 그 사이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한 것으로 보도가 나기도 했다"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제 정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터에 갔는데 현직 영부인이 명품 쇼핑을 한 것 갖고 계속 문제 삼아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영부인 첫 단독외교'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미국 역대 대통령의 여사들도 영부인 외교를 해왔다고 사례를 들며 "국가 간 유대 강화, 소프트 이슈, 공공외교를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영부인 외교를 가장 처음 시작한 사람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라며 "적십자 대표로서 영국 아일랜드 해외 미군기지를 전쟁 시기에 단독 방문하면서 영부인 외교 전례를 만들었다"고 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중국을 두 차례 단독 방문해왔고, 유럽과 아프리카도 다녀왔다"며 "재클린 케네디 존 F.케네디의 부인은 유럽은 물론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문했고, 당시 공식적으로 정부의 친선대사로도 임명되기도 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윤상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첫 단독 외교로 둔갑한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라는 제하의 게시글에서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 치켜세우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 "국민을 우롱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도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고,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고 말했다.
또 "타지마할 가서 '단독 외교'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을 텐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을까"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