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서관에서 책 보는 장면.. 전당대회 염두에 둔 듯”

김용태 “집에서 책 봐도 되는데 도서관에서 갔다는 건”

장동혁 “민심이 정치인 부르는 것.. 한동훈 결단할 문제”

안철수 “나라면 기다린다.. 한동훈 잊혀질 캐릭터 아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을 찾아 독서하는 모습을 노출하는 등 '목격담 정치'로 차기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지지율이 깡패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러 공표된 언론조사를 보면 한 전 위원장이 그 평가지표가 높게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에서 책 보는 장면들도 언론에 나오는데 아무래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 아닐까"라며 "결국 행동이 다 메시지다. 한 전 위원장도 집에서 책 봐도 되는데 도서관에 갔다는 건 정치적 메시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제가 한 약속은 지키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포착되고, 여권 인사들과 대면접촉을 재개하며 '9월 당권 도전설'이 언급된 상황이다.

'친한계(친 한동훈계)'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총선을 하면서 당원과 동료시민들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적으로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고, 또 멈추게 하는 것과 또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민심"이라며 "나도 한 전 위원장과 소통하고 있지만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오롯이 한 전 위원장이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도전설에 대해 "총선 지휘자가 큰 패배를 했다면 성찰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나오는 게 맞다"면서 "요즘 보면 그러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이 따르는 문제"라고 관측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현재 한 전 위원장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기다릴 것 같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기다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한 전 위원장은 잊혀질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