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중립 미명하에 합의 요구하며 책임 회피하는 전임 의장들과 달라"
"책임정치 보여드릴 것…행정부와 입법부 균형 맞추겠다"
"내가 의장되면 유력 대권 주자 이재명에 도움될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8일 오후 국회의장 출마 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 당선인은 14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제15대 정치 입문 동기이고, 상호 간에 정치 노선은 달랐지만 또 오랫동안 서로 지켜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홍 시장은 자신이 만든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장 할 만하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추미애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될 경우 "당연히 중립 미명 아래에 합의해 오라고 하면서 책임 회피하는 전임 의장님들과는 다르게 책임정치를 보여드리겠다. 국회의 정치를 복원하겠다. 민생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행정부와 입법부의 균형이 너무 맞지가 않다"며 "예를 들면 국정조사권을 통해 정부의 잘못을 조사하고 남용을 견제하려고 해도 조사권이라는 자체가 명목상 권한밖에 없다. 미국은 의회 행정조사권을 가지고 있어서 각종 정부 자료를 가지고 와서 제출 명령을 내리고 가지고 와서 살필 수가 있다"고 했다.
또 "미국 의회는 예산 편성권하고 정부 인사에 대한 인준 동의권이 있다"며 "대통령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리처럼 함부로 남발하지 않는다. 잘못했다가는 예산 편성권·인준 동의권을 갖고 있는 국회와 마찰이 심하면 정부 운영이 불가능하게 되니까. 이 불균형의 입법부를 국민 시각에서 맞춰 나가는 시도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과 마주하는 자리가 많이 생기며 껄끄러운 면이 있지 않겠느냐' 질문에 " 다소간에 마음이 불편하고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만 생각하면서 소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추 당선인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합리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대통령의 잘못,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다든지 진실을 감춘다든지, 또 법안이 올라왔는데 이상한 엉뚱한 이유를 대서 거부를 한다든지 할 때는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질책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가 국회의장 자리"라고 강경 입장을 예고했다.
'우원식 의원과 2파전에서 이른바 '명심(明心)'이 추미애 당선인에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당심이 곧 명심이고 명심이 곧 민심, 이렇게 받아주시면 되겠다"며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수용을 해서 개혁 정치를 해내는 국회로 우리가 힘을 모으는 것이 당심과 민심을 받들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강요가 있거나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있었거나 한 게 아니다"며 "우리들 사이에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장이 되면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 도움이 되겠느냐' 질문에 "국회가 할 일을 하면 도움이 된다"며 "(과거 국회의장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여당에 오히려 눈치를 보고 합의를 해오라고 하면서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회피하거나 무책임한 정치를 보였는데, 저는 책임을 묻는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효능감 있게 통과돼 실제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한다면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당연히 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