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예금 45조원 줄고 정기예금 4.7조원 감소
가계대출 5.1조원 증가…주담대 4.5조원↑
기업대출 11.9조원 늘어…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증가
회사채 순상환 전환…CP·단기사채 순발행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4월중 은행 수신은 32조8000억원 줄며 석 달 만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 위주로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전월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329조6000억원으로 4월중 32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큰 폭 감소 전환됐다(3월 +48조5000억원→-45조원). 월말 결제성자금 유출이 3월말 휴일로 인해 4월초로 이연된 점도 감소 요인으로 가세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예치가 지속됐으나 만기도래한 법인예금이 유출되면서 전월에 이어 감소됐다(-13조3000억원→-4조7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 전환됐다(-2조1000억원→+16조6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됐다(-12조4000억원→+8조5000억원).
채권형펀드(+4000억원→+5조원)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주식형펀드(+4조4000억원→-9000억원)가 감소 전환되고 기타펀드(+4조9000억원→+3조2000억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4월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및 주택도시기금의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4월중 5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증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재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3월 +5000억원→4월 +4조5000억원).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환규모 축소, 전월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으로 소폭 증가 전환됐다(-2조2000억원→+6000억원).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지속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10조4000억원→+11조9000억원). 4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은 4월중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은 2020년 4월 +27조9000억원이다.
대기업대출(+4조1000억원→+6조5000억원)은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4월중 대기업대출 증가폭은 4월중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이다. 역대 최대 증가폭은 2020년 4월 +11조2000억원이다.
중소기업대출(+6조2000억원→+5조4000억원)은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4월 25일)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회사채 발행은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연초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 지속, 은행대출 활용 확대 등으로 순상환 전환됐다(+5000억원→-2조5000억원). CP·단기사채(-5조5000억원→+3조6000억원)는 3월말 상환됐던 물량이 재발행되면서 순발행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