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내 활발한 경쟁 이루어져야 민주 정당"
"尹, 언제쯤 어떻게 복권 하는지 주목"
"이재명 연임론, 당에서도 공감대 형성, '이재명의 타임'"
"당원투표 100%면 한동훈 당대표 돼...국민 50%, 당원 50%는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선에 성공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13일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임시 귀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친문계·비명·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경쟁이 당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 정당이고, 그렇게 이루어져서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당선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당선인은 "김경수 전 지사는 지금 현재 복권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언제쯤 어떻게 복권을 하려는지가 굉장히 주목된다. 우선 거기 문제의 매듭을 풀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학 중인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친명일색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중도층 유인을 위해서라도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당에서도 이재명 독주보다는 경쟁 속에서 승리하는 것이 다이내믹하고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이 분열의 길로 가는 것만은 안 된다"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 앞두고 이재명 당대표 연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은 총선 후 제가 맨 먼저 얘기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나 선호도에서 윤석열 정권 2년 간에도 압도적 1등"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는 정권 교체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받고, 총선 승리로 국민의 재신임을 받았다면 이 대표가 당대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서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지금 현재 당내에서도 당대표에 대해서 도전자가 없지 않나"라며 "저도 전직 총리 등 상당한 중진들과 얘기를 해보면 '지금은 이재명 타임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이재명 대표가 국민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을 이끄는 것이 좋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민주당 경선이 친명계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후보 사퇴로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진 것을 두고 "당심, 명심이 추미애 당선인한테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 의원이 출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민주당이 건전한 당의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됐든 의원들이 잘 생각해서 결정할 것이다" "우 의원이 선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이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시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청와대가 이번 총선 낙천자, 낙선자들을 다시 청와대로 불러들인다. 일종의 선무 작업을 하고 있는 건데 그 현역 의원들이 낙천자나 낙선자나 총선에서 국민의 뜻을 보지 않았나. 국민의 뜻을 거역해 다시 정치를 할 수 있을까. 국민의 뜻을 쫓아가는 현역 의원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결된다"고 봤다.
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실패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사실 총선 패배하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당대표로의 복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당헌·당규가 지금 현재 당시 김기현 대표를 만들기 위해서 나경원·안철수 등을 못 나오게 하기 위해서 100% 당원 투표로 되게 돼있다. 만약 현재의 당원 투표 100%를 한다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대표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 50%, 당원 50% 하면 유승민 의원이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한동훈·유승민, 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각을 지고 있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