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높네'...공공기관장 13명 연봉 3억원 넘어

중소기업은행장 연봉 3억9919만원으로 1위

기관장들 지난해 업무추진비 평균 1233만원

지난해 13곳의 공공기관장 연봉이 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는 한 달 평균 103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319개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62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봉에는 기본급 외 고정수당, 실적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등이 포함된다.

3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기관장은 전체의 약 4% 수준인 13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중소기업은행장의 연봉이 3억991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도 3억8033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3억7514만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립암센터(3억6070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5185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3160만원) △한국장학재단(3억2488만원) △ 한국무역보험공사(3억2213만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억14902만원) △ 신용보증기금(3억172만원) △ 서울대병원(3억45만원) △ 예금보험공사(3억38만원) 등의 기관장 연봉도 3억원을 웃돌았다.
  2억원대 연봉은 93곳(29.2%)이었으며 1억원대는 212곳(66.5%)으로 파악됐다. 1억원 미만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9072만원) 딱 한 곳에 그쳤다.

기관장들의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평균 12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03만원을 집행한 셈이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이 44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소기업은행(3799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714만원), 부산대학교병원(3689만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3474만원)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상임감사와 이사들은 각각 평균 1억6186만원, 1억5629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의 연봉은 2억5493만3000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9763만6000원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