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서 연락 오는지 두고 볼 것"
윤 대통령 기자회견 "동화에 나오는 벌거벗은 임금님 모습…마이동풍"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충분’에 "말도 안되는 얘기"
이준석 대표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문 열어놓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10일 유튜브 뉴스토마토 '뉴스인사이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만나자고 하면 당연히 만날 생각이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만나겠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선을 긋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방문했는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은 방문하지 않았다"며 "매우 이상한게 저도 청와대 근무를 하지 않았나. 문재인 정부 등 그 이전 정부 등 간에 신임 정무수석이 임명되면 바로 첫날에 의석이 있거나 주요 정당은 무조건 다 방문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정무수석은 조국혁신당에 어떠한 연락도 한 적이 없다. 이걸 보면 '선을 긋지 않겠다'고 말은 했지만 속내는 '조국은 만나기 싫다', '이준석은 만나기 싫다'처럼 보인다"며 "기자들 앞에서 마치 본인이 대범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표현했으나 두고보시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오는지 기다려보면 그 진위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민심 읽기를 거부하는 구나'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마치 동화에 나오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정기조에 대해서 바꿀 생각이 전혀 없고, 자신이 여전히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총선 민심을 통해서 확인되었던 여러 가지 국민적 요구사항을 온갖 핑계를 대면서 거부했다. 정말 마이동풍, 우이독경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났다"고 직격했다.
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충분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 본인이었지 않나. 검찰 조직의 특성상 수사팀이 눈치를 보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 본다. 윤 대통령의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검찰총장 재직 시에 수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사가 미진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대표도 윤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저도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요청 안한다"며 "저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정치적으로 적어도 누가 먼저 때리고 누가 맞았는지 명확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동을 제의할 때도) 주제가 있어야 한다. 야당과의 협치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 임명하라. 만약 대통령이 측근 관리 아니면 김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리할 의지를 보인다면 김 여사 특검 추진에 대해서 조금은 야권이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