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4%…역대 대통령 취임 2년 지지율 중 최저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긍정 24%, 부정 67%

"총선 이후 한 달간 취임 후 최저 수준"

정당지지도…국힘 34%, 민주 30%, 조국당 11%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이재명 23%, 한동훈 17%

'채 상병 특검'…도입해야 한다 57%, 그럴 필요 없다 29%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같은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선 이후 취임 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20%대 지지도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월 7~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7%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4월 4주차)에 비해 긍정평가는 변동 없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65%→67%)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총선 이후 한 달간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문다"고 했다.

전체 1000명 표본 중 보수 308명, 진보 264명, 중도 313명, 모름·응답거절 115명으로 중도층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를 11%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 '의대 정원 확대'(7%),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9%의 응답을 얻었다. 이어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7%), '외교'(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 '부정부패/비리',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제13~20대 대통령 취임 2년 무렵 직무 평가에서도 윤 대통령은 가장 낮은 평가를 기록했다.

제13대 노태우(1990년 2월) 28%, 제14대 김영삼(1995년 2월) 37%, 제15대 김대중(2000년 2월 24일) 49%, 제16대 노무현(2005년 1월 27일) 33%, 제17대 이명박(2010년 2월 22일) 44%, 제18대 박근혜(2015년 2월 24~26일) 33%, 제19대 문재인 47%(2019년 5월 7~9일)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로 나타났다. 뒤이어 개혁신당 5%, 정의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였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33%→34%)했고, 민주당도 1% 상승(29%→30%)해 양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비등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포인트 하락(13%→11%)해 총선 이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층의 65%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5%가 민주당, 19%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9%,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1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를 차지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7%을 기록했다.

그 다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6%는 이외 인물,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자(336명)의 45%가 한동훈을, 민주당 지지자(295명)의 52%가 이재명을 지지해 이외 자당 소속 인물들(10%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정책 평가에 대해서도 설문한 결과,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대북 33%, 복지 31%, 외교 30%, 교육 27%, 부동산 23%, 경제 19%, 인사 1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률 기준으로 보면, 경제 65%, 인사 65%, 외교 55%, 부동산 54%, 복지 52%, 교육 48%, 대북 46%였다.

보수층의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대북 59%, 외교 53%, 복지 47%, 부동산 42%, 교육 35%, 경제 32%, 인사 24%다.

한국갤럽은 "보수층에서도 경제, 인사에 관해서는 부정률이 더 높고, 복지, 부동산, 교육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엇비슷하게 갈렸다"며 "진보층에서는 전 분야 긍정률이 10% 안팎이다. 중도층은 대북 긍정률 33%, 교육·복지·외교·부동산 20%대, 경제·인사 10%대로 여권보다 야권 지지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채 상병 특검' 도입에 대해 설문한 결과, '특검 도입해야 한다' 57%, '그럴 필요 없다' 29%, 의견 유보는 14%였다. 성향 보수층에서도 '특검 도입해야 한다' 43%로 나타났고, 중도층 60%, 진보층 79%, 모름·응답거절 3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