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텔레그래프
비트코인이 최근 6만 달러 대를 위협받는 상황과 관련,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 감소를 포함한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출시 첫 3개월 동안 수십억 달러의 순 유입으로 랠리를 이끌어 왔던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순 유출이 발생하는 등 초기 상황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 직후 기록적인 랠리에 결정적인 모멘텀을 제공, 지난 3월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인 7만3천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이들 펀드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
리서치 회사인 카이코는 최신 보고서에서 모든 ETF 상품에 대한 순 유입이 상당 기간 꾸준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횡보시키면서 강세 모멘텀을 약화하는 현상을 불러왔다.
다음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축적(매집)이 발행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급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발행된 비트코인은 1만9천 개에 이르는 반면, 투자자들이 축적한 물량은 1만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크립토슬레이트 수석 분석가인 제임스 반 스트라튼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러한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라며 "처음 3월 14일부터 19일 사이 19%가 하락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오올리기 전까지 집중적인 매집이 이뤄졌지만, 이후 거의 모든 투자 세력이 매각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이후에도 계속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3월 이후 최신까지 데이터도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6만 달러 이상으로 회복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반드시 강세 반전을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책임자인 안드레이 스토이체프(Andrey Stoychev)는 "비트코인이 특별한 촉매제가 없으면 눈에 띄는 가격 급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경고하며 "6만7천 달러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물 ETF가 곧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희망적으로 현실화할 경우 현재 절실하게 필요한 랠리를 위한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TF 특히 이후 한 번도 순 유입이 없었던 그레이스케일 GBTC에 지난 4일 첫 유입은 이러한 희망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키웠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미키불 크립토(Mikybull Crypto)는 최근 비트코인이 6만2,580달러 수준에서 CME(시카고상품거래소)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격차는 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주말에는 개장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그는 "CME 격차가 해소된 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6만7천 달러 가격 수준을 정리하고 7만7천 달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전 조정을 필수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