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영수회담 수용 의제 1위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

채상병 특검법 수용 18.5% 국익 중심 실용 외교 11.3% 'R&D 예산 복원 11.1% 등

윤 대통령 남은 3년…'지난 2년보다 못할 것' 49.4% '잘할 것' 25.0% '비슷할 것' 20.9%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긍정 26.7% 부정 67.5%

정당지지도…국민의힘 30.0% 민주당 37.8% 조국혁신당 16.3% 개혁신당 5.3%

하이브·민희진 대표 갈등…'민희진 공감' 33.6% '하이브 공감' 2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요구한 의제들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선 수용해야 할 사안으로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 인사들에 대한 의혹 정리'가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6.7%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받은 의제들 중 가장 우선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가 2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 수용'이 18.5%로 나타났다. 그 외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전환(11.3%)', 'R&D 예산 즉각 복원(11.1%)',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9.5%)', '언론장악 우려해소(8.2%)', '기타 다른 의제(6.5%)' 순이었다. '잘 모름'은 6.9%였다.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는 40대(44.7%)와 광주·전라(40.2%), 민주당 지지층(39.4%)과 조국혁신당 지지층(39.4%)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중도층(30.5%)과 진보층(34.7%)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보수층(18.3%)에서도 해당 사안이 1위로 꼽혔다.

'채상병 특검법 수용'은 연령별로 40대(22.3%)와 50대(25.3%)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25.7%), 조국혁신당(30.0%), 개혁신당(32.1%)에서 높은 응답을 받았다. 오는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는 가운데 '지난 2년과 비교해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전망이 앞섰다.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9.4%인 반면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란 응답은 25.0%에 불과했다. '지난 2년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0.9%, '잘 모름'은 4.7%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4월 30일 발표) 28.3%에서 1.6%p 하락한 26.7%, 부정평가는 67.5%에서 2.1%p 상승한 69.6%로 나타났다. 이외 '잘 모름' 응답은 3.7%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 10%대, 30대와 50대에서 20%대에 그쳤다. 60대는 긍정 40.0%, 부정 57.7%로 70세 이상은 긍정 52.4%, 부정 42.8%였다. 특히 40대의 부정평가는 83.2%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3.1%였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2.0%, 부정 44.0%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2%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0%, 더불어민주당 37.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7.8%p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보다 0.3%p, 2.4%p 각각 상승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16.3%,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0.5% 등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 1.5%, '지지정당 없음'은 6.2%였다.

'최근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갈등과 관련해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에 '민 대표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33.6%로 '하이브 주장에 공감한다'(24.6%)보다 9.0%p 오차범위에서 더 높았다. 특히 '잘 모름'은 41.8%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2024년 4월 말 행정안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