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1Q 이익 29%↓…“이제 보릿고개 넘었다”

1분기 매출액 38%↑ 영업이익 29%↓
한화證 “투자의견 BUY·목표주가 16만원 유지”
신한證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8만원 → 17만원”

롯데칠성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8.5%나 감소했지만, 증권가에서는 '1분기 보릿고개'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도 목표주가도 실적발표 이전에 제시했던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2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액은 9369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3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5%나 감소한 실적이다.
 

롯데칠성의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앞으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이번 1분기 부진에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1분기가 보릿고개였다'라는 제목의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원화 약세, 주류시장 침체는 이익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필리핀 자회사의 빠른 턴어라운드와 자체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2분기부터 이익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지난 4월 19일 제시했던 'BUY'와 16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도 "올해 3월 평년보다 추웠던 날씨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면서 "4월부터는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분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도 지난해 8월에 제시했던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8만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부진을 주가에 반영한 사례도 있다.

신한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기상환경과 원부재료 부담 상승, 필리핀법인 성과 부진" 등을 지적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지난해 8월에 제시했던 18만원을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롯데칠성의 주가는 3일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0.31%) 내린 12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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