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익 65% 감소에도 "실망은 아직 이르다"

한화투자證,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 유지

대신證,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 유지

올해 1분기 매출액 30%↑ 영업이익 65%↓

해외관광객 유입에 따른 실적 개선 ‘고무적’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5%나 감소했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이 거시경제도 나아지고 화장품 수요도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4월 30일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9808억원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65%나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였던 275억원의 절반수준이다.

호텔·레저부문의 이익이 33% 감소하고, 해외 면세점 임차료 감면이 축소되는 등 손익 부담 요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1분기 이익 감소에도, 올해 연간이익과 투자의견·목표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진협 연구원은 2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가 1분기에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텔신라의 실적 쇼크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여행성수기 진입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 반전을 이뤄냈던 국내 여행사들의 사례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를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

대신증권도 1분기 실적이 아쉽다고 평가했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도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2일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2300원(4.03%)내린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