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개최
“내수, 민간소비·건설투자 중심으로 반등…전기대비 성장세 확대"
"내수 회복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하반기 개선흐름 지속 전망…성장경로 수정여부·방향성, 예단하기 어려워"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의하면 1분기중 실질 GDP는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4% 증가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설비투자, 수입은 줄었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수출은 늘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 및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0.8% 감소했다.
수출은 IT 품목(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그는 "내수를 살펴보면 전분기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 0.4%포인트(p)였으나 이번 분기에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0.7%p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대외 활동 증가 등으로 의료, 음식점 등의 소비가 늘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가 확대됐으며 건설투자는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부연했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 회복세가 완만하고 특히 건설투자, 부동산 PF와 관련해 우려가 상당히 많았었는데 1분기 실적만 보면 민간소비가 전분기대비 0.8% 증가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며 "건설투자도 플러스 기여를 했기 때문에 내수 부분의 성장 주도가 상당히 높게 나와서 실적만 놓고 보면 내수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1분기 실적만 보면 내수가 기대했던 것을 좀 벗어나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된다"며 "1분기 성장률이 1.3%로 나왔는데 작년말 성장률이 1.4%였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조사국에서 전망했던 성장경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2월 조사국에서 연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다음달 경제전망을 발표할텐데 1분기 양호한 실적치가 반영될 것 같다"며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로 환율, 유가 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건 변화도 반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최근의 불확실한 고환율, 고금리 등 여건 완화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개선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성장경로가 어떻게 수정될지,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5월 전망할 때 그런 것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