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4월 전산업 업황BSI 전월比 2p↑

한은, ‘2024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제조업 업황BSI 전월대비 2p 상승한 73

비제조업 업황BSI 전월과 비교해 1p 오른 69

ESI 전월에 비해 2.3p 상승한 94.5, 순환변동치 0.2p 내린 92.3

4월 전(全)산업 업황실적BSI는 수출기업 및 대기업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비제조업도 소폭 나아지면서 전월대비 2p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다만 장기평균 77을 하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4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비제조업은 전월과 비교해 1p 오른 69를 기록했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장기평균 79, 75를 밑돌았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4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으로 석유정제·코크스(+11p), AI·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 및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에 전기장비(+5p), 비철금속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1차 금속(+4p)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p)은 올랐으나 중소기업(-1p)은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5p)은 상승했으나 내수기업(-1p)은 내렸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21.1%로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18.1%, 원자재 가격상승 10.9%, 인력난·인건비상승 10.8% 순이었다.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각각 0.4%p, 1.3%p, 1.1%p 내린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은 0.9%p 올랐다.

4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봄철 대면 활동 및 행사수요 증가,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건 증가 영향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p), 반도체 관련 서비스, 광고 등 매출 증가에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도시가스 수요 증가 영향에 전기, 가스, 증기(+7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p 오른 6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비중이 19.6%로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 17.2%, 불확실한 경제상황 14.8%, 자금부족 10.4%로 그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자금부족 비중은 각각 1.2%p, 1.6%p 오른 반면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각각 1.2%p, 2.0%p 하락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3p 상승한 94.5를 기록했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