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에도 소비여력 둔화’…4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과 동일

한은,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6개 주요지수 중 3개 동일…2개 지수 상승·1개 하락

금리수준전망·주택가격전망 상승…물가수준전망↓

물가인식 전월과 동일…기대인플레이션율 0.1%p 하락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물가 및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00.7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가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물가 및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은 각각 89, 99, 68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1p씩 오른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p 내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1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5로 전월대비 1p 상승하고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동결 및 미국 CP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2p 오른 100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 등으로 1p 하락한 145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소폭 회복 등으로 6p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7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8.8%p), 농축수산물(+0.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