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트파이넥스(반감기 후 가격)
온 체인 분석 플랫폼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4차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유출 물량이 지난해 1월 이래 볼 수 없었던 최고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매물압력을 '강력하게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온 체인 메트릭은 '매우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고서는 지난 1월 10일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후 비트코인 생태계 환경에 나타난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ETF 금액은 약 600억 달러(82.7조 원) 수준으로 시장에 상당한 수요를 창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ETF가 기록상 가장 높은 거래량을 촉진한 것은 물론 새로운 수요를 유치, 시장의 유동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일 이뤄진 반감기는 채굴자 보상을 줄임으로써 공급량을 더욱 압박하게 되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20년 반감기 이듬해 가격 상승은 거의 7배에 달했다.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의 즉각적인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채굴자들의 대규모 채굴을 확대토록 유도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해 왔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들이 거래소로 전송한 일일 평균 물량은 약 374개로 지난 2월의 1,300개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굴자들이 반감기에 앞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매도하면서 잠재적인 매물압력을 장기간에 걸쳐 분산함으로써 급격한 가격 하락을 피하고자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승인 이후 현재까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ETF는 대규모 유입과 유출을 유인하는 양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변동성에 큰 역할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어지는 반감기로 인해 공급물량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무제한 찍어내는 법정통화와 뚜렷한 대조될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 이후 일일 신규 공급량은 시장 가격 기준 4천만 달러(551억 원)~5천만 달러(689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일일 평균 1억5천만 달러(2,0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ETF 유입금액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물 비트코인 ETF 도입은 2004년 금 ETF 도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수요 창출에 대한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ETF 출시 2개월 후 일일 순 유입량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이로 인한 신규 비트코인 현물 수요도 15만 개 이상 증가했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