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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 총선 전까지 기고만장.. 앞으로 힘들 것”

  • 보도 : 2024.04.22 07:00
  • 수정 : 2024.04.22 07:00

영수회담 성사에 “윤 대통령 ‘자존심 싸움’하고 있는 것”

“지금 국힘 보수당 아냐.. 개혁신당이 보수 가까운 철학”

김종인 ‘대선주자설’에 “실력 갖추고 준비되면 국민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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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영수회담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경기 화성을 당선인)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의미나 민생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미보다 자존심 싸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이, 회담이 크게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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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하고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첫 양자 회담이 곧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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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MBN 영상 갈무리]
이 대표는 "나는 여당 대표 시절 대통령을 만나봤다"며 "그 자리에서는 (대통령이) 아마 '대표님 말씀이 옳습니다'며 종이에 적어 가고는 나중에 마음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와 여당 대표로서 극한 대치 및 극적 화해 등의 과정을 거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이번 총선 이후에 '야당 대표 무시하다가는 총리도 임명 못하겠구나', 이런 상황인 것"이라며 "아마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총리 인선 협조 정도를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 대화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편한 회담이 될 것이다. 자기 할 말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 받고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때, 대통령이 못 받으면 회담하고 욕 먹게 되는 건 대통령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본인이 이긴다고 생각해서 기고만장했겠지만 앞으로 힘들 것"이라며 "본인보다 정치 고단수인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분을 총리로 기용해 정무기능을 강화하거나, 야권 측에 임기 단축 개헌과 같은 통큰 제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자신이 앞서 제안한 내용을 언급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에) 만남을 제안할 의향이 없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저와의 관계에서는 신용 자본이 없으신 분"이라며 "나와 만나서 이야기한다 한들 유의미한 대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대표는 계속해서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도 '지금 모습은 보수의 이념기준에 맞지 않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금은 편의상 국민의힘을 보수당, 더불어민주당을 진보당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최근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보수의 이념 기준에 맞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총선 앞두고 민생토론회에서 내놓은 정책은 포퓰리즘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고 여당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수에 대한 시각 자체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보수·진보를 천명하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이념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정당은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언급했다. 앞서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2027년 대선이 있는데 그때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내가 열흘 전까지 국회의원이 꿈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중요한 게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며 "내가 절대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권력욕 앞세워 대통령선거 준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지금은 준비의 시간이라고 들린다'고 짚자, 이 대표는 "내가 꼭 실력을 갖추고 나중에 준비가 되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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