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내 통합 강화…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 확실히 하는 의미"
"김부겸 총리설 좋은 카드…대통령 스타일상 그렇게 임명하겠나"
'의원 꿔주기' 조국혁신당 원내 교섭단체 만드는 방안…"편법, 있을 수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3년 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면회 당시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과 관련해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내의 통합이라든가 이런 것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또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 그런 것을 확실히 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어떤 분인지는 잘 알고 있지만 정치는 또 다양하지 않나. 늘 가변적"이라며 "다만 우리 당헌에 의하면 연임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175석 중 초선이 73명 정도 있고, 그다음에 다양한 분들이 오셨는데 과거의 전례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넘는 다수당일 때가 두 번 있었다. 노무현 17대 때 있었고, 21대에 있었는데 둘 다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며 "그 당시는 여당이었지만 지금 야당이 돼서 다수당이 됐는데 더 책임이 무겁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굉장히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거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한 걸로 제가 기억을 한다"며 "그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냐"고 반문했다.
전날(15일)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한다면 당연히 해야 된다 생각한다"며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 줬다. 그렇다면 이 대표 본인이 원한다고 하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김부겸 총리설'에 대해서는 "좋은 카드"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의 스타일상 그렇게 임명하겠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런 분(김부겸 전 총리)을 총리에 임명한다 그러면 실질적 표면상으로는 거국내각이라고 언론에서는 평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게 내각의 장관 제청권 아니겠냐"며 "그래서 장관 임명제청권도 주고 논의한다고 하면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 정도의 결심을 하기에는 사실 쉽지 않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해야지 국민들의 삶이 편해지는 것 아니겠나. 그런 측면에서 그게 야당과의 협치 아니겠나"며 "이재명 대표와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 그 시작이 거국내각을 하든 김부겸 전 총리를 추천하더라도 결국 민주당의 당대표와 의논을 통해서 결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른바 '의원 꿔주기'를 통해 조국혁신당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편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때 한 번 있었던 것"이라며 "정치 도의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5월에 22대 첫 원내대표 선거와 8월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