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홍준표에 대한 정확한 반응, 강형욱이 정확히 알 것"
"김경율, 한동훈 좌파?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뭔지 의문"
"총선 참패 책임, 당보다 대통령실 더 커...20대 80에서 30대70 정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착석해 있다. 오른쪽은 김경율 비대위원. [사진 = 연합뉴스]
강 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홍준표 시장에게 답변 혹은 반응을 해드려야 될 것 같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며 홍 시장의 지난해 수해 골프 논란을 거론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고 했다"며 "또 '공직자로서 맞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국민의힘 윤리강령에 골프라는 단어가 다섯 번 있었다. 홍 시장이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 골프를 했고, 이것에 대해 굉장히 강변했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남지사 때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주최하려고 했는데, 이런 면에서 공직(자)으로서 적합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분의 일련의 말씀들에 대해 제가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홍 시장 측이 과도하다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 묻자 "저의 생각이니까요"라며 "홍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총선 참패 후 페이스북에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렀고,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했다"며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했다.
지난 12일엔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며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강하게 꺼낸 이유에 대해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것 말고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저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좌파라는 표현이 과거 우리 사회, 정치를 희화화했던 빨갱이라는 단어의 순치된 표현으로, 아무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총선 패배의 책임을 따진다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중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는다면 한 20대 80에서 30대70 정도다. 당의 책임이 아예 없다, 절대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본인의 의지를 벗어난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본다"며 "맺고 끊는 부분은 확실한 분"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