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GBTC 유출물량 최저치 기록하며 '안정 단계 진입'

중요 고비마다 시장을 압박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유출이 감소하면서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가격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GBTC는 이번 주 초 4억5천만 달러(6,183억 원)가 넘는 유출을 보였으나 수요일 이후 유출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균형 상태로 돌아감에 따라 시장이 안정화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소넨스타인은 GBTC 유출이 균형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우리는 펀드가 파산에 따른 매도, 일부 투자자의 교환거래 등 예상 유출 중 일부가 대폭 줄어드는 균형 상태에 도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BTC와 달리 블랙록의 IBIT(3,3330만 달러), 피델리티의 FBTC(7,630만 달러) 등 가상화폐 펀드에는 유입이 일어났으며 비트와이즈, 아크 21 셰어즈에도 유입이 발생한 결과 10일(현지시간) 총유입액 1억2,37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는 10일 기준 일일 유출액이 1,750만 달러로 최저치를 기록, 점차 유출이 안정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초 ETF 승인 이후 더 낮은 수수료나 차익 실현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유출로 몸살을 겪었다.

특히 가상화폐 산업 침체기 파산한 기업들이 GBTC 자산(신탁증권)을 청산하려는 요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심각한 변동성과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로 작용했다. 가격 움직임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사상 최고치 달성 후 6만 달러 초반까지 급락한 후 다시 7만 달러 도전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도 6만7500 달러까지 급락했다가 곧바로 7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반감기를 앞두고 더욱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격 변동성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공개 및 규제조치와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반응의 성격이 강하다. 가격 변동은 2억 달러 이상의 파생상품 청산거래를 유발했고 롱(매수) 포지션과 숏(매도) 포지션에서 거의 같은 비율로 일어났다.